저희가 개척 선교하고 있는 아웅반 인근에도 이번 호우로 인하여 산사태와 진흙물이 밤새 갑자기 덮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대략 2,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멀쩡한 마을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당하였습니다.
저희는 선교센터의 마을 이장님을 찾아가 이들을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마을에서는 저희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불교도들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저희가 돕겠다고 하니 마을 분들도 삼삼오오 찾아와 도와주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아주머니들은 식사를 준비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수재민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가운데 이불과 수건, 생수를 일차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00명분의 식사와 이불 그리고 수건과 생수를 가지고 난떼라는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저희 마을 주민들도 10여 분이 함께 해주셔서 일사불란하게 재해 주민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큰 차가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웬만한 차들은 진흙에 바퀴가 빠져서 진입 자체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처음 물난리가 났을 때 가슴까지 흙탕물이 넘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지만 여전히 진흙이 허벅지까지 잠기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큰 도로를 중심으로 구제하는 팀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전기도 없고 물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빗물을 받아서 옷만 겨우 빨아서 입는 상황이었기에 이불과 수건은 매우 유용한 물품이 되었습니다.
1차로 수재민을 도왔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기에 다음에는 쌀과 기름을 전달하겠노라고 약속 후 돌아왔습니다. 저희 마을 이장과 수해 지역의 이장님이 저희 손을 붙잡고 “고맙습니다.”라고 한국말을 할 때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눈시울도 빨개졌습니다. 나라도 돕지 못하는 일을 선교 동역자님들을 통해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미얀마분들이어서 고맙고, 그런데도 황금 우상을 놓지 못하고 부다바다(불교인)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400명가량의 난떼 마을 주민들에게 식사와 이불, 수건과 생수를 지원하였습니다. 다음 계획은 쌀과 기름을 전달하려고 하며, 가옥이 무너져 집 없이 교회와 성당에 대피 중인 50여 명의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기와 이불과 생활비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나라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부다바다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랑과 힘을 전해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해드립니다.-아웅반 개척선교지에서 강00, 이00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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